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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결제·스테이블코인·물류·AI 팩토리, 네이버가 한 주에 네 판을 동시에 벌인 이유 요즘 한국경제를 읽으면서 네이버 관련 기사가 유독 몰려 나온다는 느낌을 받았다. 7월 14일 지면에는 네이버가 미국 스테이블코인 결제 회사 레인(Rain)에 처음 투자했다는 단독 기사가 실렸고, 16일에는 네이버쇼핑이 새벽·일요배송 상품을 늘리겠다며 물류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소식이, 17일에는 얼굴 결제 단말기를 놓고 토스와 정면승부를 벌이고 있다는 기사가 이어졌다. 그리고 20일에는 이해진 의장이 직접 캐나다 브룩필드 본사를 찾아 대규모 AI 투자 유치를 타진하고, 미국에서 젠슨 황까지 만날 예정이라는 기사가 나왔다. 네이버 주식을 들고 있다 보니 평소라면 그냥 지나쳤을 기사들인데, 며칠 간격으로 몰아서 읽으니 눈에 들어오는 게 달랐다. 네 기사를 따로 읽으면 결제, 물류, 해외 확장, 대규모 투자 유.. 2026. 7. 23.
한국 무역흑자에도 환율이 오르는 이유 — 삼성·현대차가 미국 가야 하는 세계화 롤체인지 한국경제 2026년 7월21일자 A3면을 업무 시작 전에 펼쳤다.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亞기업이 美·유럽에 공장 설립…세계화 기본 공식이 바뀐다'. 처음엔 늘 나오는 무역 기사겠거니 하고 넘기려 했는데, 본문 중간의 숫자 하나에 손이 멈췄다. 올 상반기 한국이 1,380억 달러 무역흑자를 냈는데,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1,535원까지 올랐다는 대목이었다. 무역흑자면 원화가 강해져야 정상 아닌가. 그런데 정반대로 갔다. 이게 단순한 환율 이상 현상이 아니라, 세계화라는 게임의 규칙 자체가 바뀌었기 때문이라는 게 기사의 요지였다.1. 30년 만에 뒤집힌 공식1995년 세계무역기구(WTO) 출범 이후 30년 동안 통했던 공식은 단순했다. 선진국이 자본과 기술을 대고, 한국·중국·대만 같은 나라가 공장.. 2026. 7. 22.
냉방 격차 — 유럽은 죽어가고 사우디는 이미 포화다, 삼성·LG가 노리는 지점 아침에 인터넷으로 한국경제 기사를 보는데 사진 한 장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천장에 원형으로 박힌 에어컨 한 대, 그 아래로 카펫이 깔린 넓은 실내 — 모스크였다. 삼성전자가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도시의 모스크 100여 곳에 시스템에어컨 1000여 대를 공급한다는 기사였다. 처음엔 '삼성이 해외에서 또 뭔가 팔았구나' 하고 넘기려다가, 최근 한 달 넘게 매일같이 보던 유럽 폭염 사망 뉴스가 겹쳐 떠올랐다. 그런데 막상 두 뉴스를 나란히 놓고 보니 이상한 점이 하나 있었다. 왜 유럽은 사람이 죽어나가는데, 중동은 이미 모스크까지 에어컨을 다 깔아놓은 걸까. 이 질문 하나를 붙잡고 자료를 더 찾아보니, 이건 단순히 '더운 나라에 가전 팔기' 이야기가 아니라 국가별 냉방 인프라의 격차, 그리고 그 격차가 만드는.. 2026. 7. 21.
삼성·LG가 집을 팔기 시작했는데, 정작 짓는 건 그 회사가 아니었다 어제 아침 한국경제 기사를 훑어보다가 낯익은 사진에 눈이 갔다. "30평짜리 신축이 1억5000만원"이라는 제목 아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조립식 집을 판다는 기사였다. 처음엔 그냥 재미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가전회사가 집까지 판다니, 사업 다각화도 참 멀리 갔다 싶었다. 그런데 본문을 두 번째로 읽다가 문장 하나에서 멈췄다. 그 문장 때문에 이 글을 쓴다.1. 가전회사가 집을 짓기 시작했다삼성전자는 지난달 '삼성 AI 모듈러 홈'을 출시했다. 10평형(33㎡), 30평형(99㎡), 40평형(132㎡) 세 가지 크기 중 고르면 되고, 평당 건축비는 AI 가전을 포함해 500만~600만원 선이라고 한다. 30평 기준이면 대략 1억5000만원이다. 공장에서 만들어져 하루 평균 2채, 한 달이면 .. 2026. 7. 20.
환자 기록에 가격표가 붙었다 — 중국 병원 데이터 장사, 한국은 왜 못 하나 평소 업무 시작 전에 조선일보와 한국경제 종이신문을 넘겨보고, 그 다음엔 인터넷 뉴스도 한 번씩 훑어보곤 한다. 그런데 요즘은 종이신문이든 인터넷이든 가리지 않고 여기저기서 중국 관련 소식이 쏟아진다. 반도체, 로봇, 우주, 에너지까지 기술·경제 전 분야에서 중국이 얼마나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지를 지면 한 켠에서 매일 확인하는 기분이었는데, 7월 19일 일요일 주말에 인터넷 뉴스를 훑어보다가 그 연장선에 있는 기사 하나를 또 만났다. 이번엔 그 대상이 의료였다. 병원이 환자 데이터를 '판다'는 표현 자체가 낯설어서 유독 눈이 갔다.1. 이 기사가 유독 눈에 밟힌 이유한국경제 인터넷 기사(지면으로는 2026.07.18자 A10면에 실렸다)에 따르면, 중국 병원들이 환자 관련 데이터를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 2026. 7. 19.
호주는 배터리로, 한국은 요금표로 — 저녁 전력 피크를 푸는 두 가지 방법 어제 아침 한국경제 A11면 하단 귀퉁이를 보다가 눈이 멈췄다. 프랑스 혁명기념일 불꽃놀이 사진 옆, 작은 박스 기사였다. 제목은 "호주, 가정용 ESS 열광 — 하루에 2000개씩 설치". 크기는 작은데 숫자가 컸다. 하루에 2000개면 1년에 70만 개가 넘는다. 왜 하필 호주에서, 왜 하필 지금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궁금해져서 기사를 몇 번 더 읽고, 원문으로 인용된 파이낸셜타임스(FT) 기사와 관련 자료까지 찾아봤다.1. 덕커브가 만든 쌍봉 낙타곡선 — 호주 전력망이 변하고 있다기사가 짚은 배경은 세 가지였다. 높은 태양광 패널 보급률, 노후 석탄발전의 불안정한 공급, 주(州) 간 전력망 연결 부족. 그런데 이 세 가지를 하나로 엮는 현상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이른바 '덕커브(duck curv.. 2026.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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